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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평도 포격 2년 대비태세 서둘러야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대응 사격을 했던 연평부대 전사 20여 명이 포격전 2주기를 맞아 1박2일의 일정으로 연평도를 다시 찾아 24일 오후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열린 전사자 위령탑 제막식과 전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헌화 및 분향 과정에서 전사자 유족들이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얼굴이 새겨진 부조 동판을 어루만지면서 흐느껴 울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북한군의 도발 때 대응사격을 한 연평부대 포7중대 병사 중 최고 선임자였던 강승완 예비역 병장도 2년 만에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포격전 때 K-9 자주포 정비반장이었던 추윤도 상사는 “우리 해병대를 건드리면 어떤 조치를 당하는지 보여주겠다”며 “북한군이 다시 한 번 도발하면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지 2년이 됐다. 당시 북한의 포격으로 우리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를 직접 공격한 사건이다. 지금은 특히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다. 북한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군의 대비 태세는 아직도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연평도 포격 이후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전력 증강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이행은 지연되고 있다.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 이후 다연장포 등 첨단무기를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했으나 일부 무기체계의 전력화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과 북한 해안포 부대를 감시하는 전술비행선의 도입은 금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활동 중인 해군 정보함에 영상 촬영거리가 늘어난 개량된 무인정찰기(UAV)를 배치하는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연기됐다.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지휘권과 역할도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또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관계당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같은 사태를 겪었으면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대책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 어느 대선 후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고 서북도서를 효과적으로 방어할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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