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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교운동장 주차장 활용 신뢰구축 관건

안산시가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한다.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썩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신도시 지역이거나 아파트단지가 아니고서는 주차난은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구도시지역의 경우 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있는 경우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제로는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저녁시간만 되면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동네를 서너 바퀴 돌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 오후 늦은 시간에 학교에 가보면 정문이 굳게 잠겨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학교 내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교당국이 아예 문을 걸어 잠가버린 것이다. 저녁 무렵 동네사람들이 삼삼오오 운동장에 모여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주말이면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사고발생을 우려한 학교당국의 폐쇄조치로 학교 운동장이 도심 속의 밀폐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안산시가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물론 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거쳐 완벽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곳은 본오초등학교다. 당장 30일부터 주차장으로 개방된다. 시는 이미 7천400만 원을 들여 본오초교에 주차관제시스템, CCTV와 보안등을 설치했다. 학교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만큼 완벽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는 본오중학교, 선부중학교, 와동중학교, 부곡중학교 등 4개 학교 주차장도 개방할 계획이다. 학교 주차장을 개방하면 학교당 50면 정도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고 해도 문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차시간을 정해 이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아침 등교 시간에 운동장에 차가 주차해 있다면 학생들의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주차를 하는 주민들은 이 같은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거나 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만큼 학교 측과 주민들 간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학교 주차장 활용은 이미 10여 년 전 일부 시·군에서 시도한 바 있으나 주차차량에 대한 파손과 도난 그리고 등교시간 주차 등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해 중지된 바 있다. 이번에 안산시가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른 시·군으로 확대해 주차난을 더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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