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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기자다]고중오"고양 공직기강 고삐 당겨야"

 

고양시 한 공무원이 익명으로 시의원에게 편법적 예산집행에 대한 투서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로 포상 휴가를 갔던 공무원들이 술을 마신 후 싸움을 벌이는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밝힌 문제의 투서는 예산편성에 대한 윗선 개입과 편법적 예산집행, 1년 내내 벌어지는 축제와 공연에 따른 일부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을 지적하며 ‘소중한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고 특정업자를 배불리기 위해 예산이 지출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투서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투서에는 ‘예산 편성 과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특히 윗선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감사담당관실에 통보해 뒷조사를 시키고 따로 불러 문책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시 감사담당관실은 수의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불법 사례는 없었으며, 그러나 시장의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사업은 비서실이나 시장실에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상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던 고양시 일부 직원들이 술을 마신 후 싸움을 벌여 한 명이 얼굴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시청 소속의 한 공무원은 지난 9월 덕양구 성사동 도로에서 정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공무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8% 상태의 만취상태였으며, 11월 19일자로 면직됐다.

이외에도 고양시 관내 모 동장은 10월 축제가 열린 자리에서 주민자치위원과 의견차를 보이자 욕설을 하고 싸우다 최근 주의조치를 받았다. 주민자치위원들도 축제 중 열린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동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사를 배제하는가 하면 동장 교체를 요구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가장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공무원들의 이 같은 해이한 행태는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고양시는 향후 일부 공무원들의 비위나 비행으로 인해 다수의 공직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기강 확립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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