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역 중소상인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대형유통업계에 신규입점 중지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11월말 현재 안산시에 영업 중인 대형마트와 SSM(준대규모점포)는 각각 9곳과 20곳으로, 인구대비(76만명) 과다한 상태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중소상인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24일에는 상록구 일동 주택가 일원에 기업형 변종 슈퍼마켓인 ‘롯데마켓999’가 입점하면서 주변 상인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골목상권지킴이’가 자발적으로 출범해 대기업에 대해 신규입점을 중지하라는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김철민 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시 살림을 맡아 정책을 추진하는 책임자로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처한 어려움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또한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대형유통업계측에 향후 대형마트 및 SSM 신규입점을 중지해 지역상인들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이러한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골목상권 및 시민단체와 연대함은 물론 시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영세 상인들을 위한 안산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완료했으며 대형마트 영업규제 조례 재개정 추진, 중소상인들을 위한 특례보증, 교육사업 등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