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인기드라마 ‘야인시대’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총 124회 방영된 ‘야인시대’는 실로 다양한 기록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연기자나 스텝 몇만명이 동원됐다거나 한때 시청률이 꿈의 기록인 50%를 넘어섰다는 따위의 기록은 그저 심심파적일 뿐이다.
이 드라마가 시종 장안의 화제였던 것은 바로 우리 현대사를 본격적으로 그린 최초의 드라마였기 때문이었다. 그간 ‘공화국시리즈’ 등이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치드라마였을 뿐이었다. 반면 드라마 ‘야인시대’는 일제시대부터 해방직후, 자유당시절, 그리고 군사정권 초반기까지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역사·정치적 사건들과 격변, 그리고 그 이면의 얘기들을 꼼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 시대극이라 할 만하다.
물론 작가와 연출자의 역사관이 정통 사가(史家)의 그것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고 때론 관점이 일관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마의 속성 때문인 것으로 치부하면 그만이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아직 역사적 평가가 마무리 되지 않은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미시적으로 그리려 했다는 것이다. 작가와 연출진의 일에 대한 욕심과 극적 효과를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로인해 발생한 역사왜곡, 특정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송사를 피해가긴 힘들어 보인다.
최근 종영한 ‘야인시대’가 여러 송사에 휘말려 다시 화제다. 고(故) 임화수의 유족들이 제기한 극중 임화수 관련 장면 방영금지가처분신청,‘최무룡 구타사건’을 문제삼은 최민수의 명예훼손소송, 그리고 최근에는 김두한의 장남이 유족들이 드라마 제작에 합의한 바 없다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튼 지금은 주먹질이 오가는 야인들의 시대가 아닌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