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연말연시 성금도 ‘한파’

경기불황·대선 등으로 시민들 참여 저조
道모금회, 작년보다 5억여원 적게 모금

때이른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기부와 모금활동조차 꽁꽁 얼어 붙었다.

더욱이 대통령선거와 함께 언론사들마저 모금활동을 뒷전으로 미루는가 하면 내수침체, 개인기부 감소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낮아져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노숙인 등 소외계층 지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1월26일부터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하고 성금 모금에 힘을 쏟고 있으나 작년에 비해 5억원 가량 적은 13억2천여만원 모금에 그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도 크리스마스 씰의 올해 목표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10% 낮춘 6억6천여만원으로 잡았지만 모금 부진으로 현재 판매액은 겨우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달 30일부터 자선냄비 공식모금활동을 시작한 구세군은 올해 나눔문화 확산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디지털 자선냄비를 선보였지만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수원역 등에 마련된 디지털 자선냄비는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대면 2천원씩 자동 납부되지만, 홍보 부족과 카드수수료 논란으로 외면받고 있다.

대표적인 이웃돕기 기관들이 성금모금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은 많은 나눔단체들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일부 단체는 사실상 명맥을 유지하기도 급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의 큰 손인 대기업들마저 경기침체와 비상경영 등으로 성금모금에 소극적이어서 당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 지원에 비상이 걸렸다.

최은숙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갑작스런 한파와 도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활동이 저조한 상태”라며 “연말까지 2주일 정도 남은 만큼 기업과 시민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주는 사람에게 작은 것일지라도 받는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선거도 중요하지만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모금과 기부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