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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웃사랑, 훈훈한 겨울을 만들자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리에는 각 당을 상징하는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요란스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선거열기가 더 뜨거운 것은 선거 판세가 박빙의 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자정이 지나고 20일 새벽이 되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때까지 흥미롭게, 또는 가슴을 졸이면서 결과에 온통 눈과 귀의 신경을 집중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면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기쁨과 안도감으로,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은 허탈감으로 연말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잊힌 사람들이 있다.

홀로 사는 가난한 노인, 소년소녀가장, 노숙자 등 사회적인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그들이다. 연말이 되면 그나마 언론사들이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과 성금모금을 주도했으나 대통령 선거가 우선되면서 모금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본보 보도(17일자 1면)에 의하면 대선과 내수침체, 개인기부 감소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낮아져 소외계층 지원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기부와 모금활동조차 꽁꽁 얼어붙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도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 모금회는 지난 11월 26일부터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하고 성금 모금에 힘을 쏟고 있으나 16일 현재 작년에 비해 5억 원가량 적은 13억2천여만 원 모금에 그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 같은 상황은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도 마찬가지란다. 도지부는 크리스마스실의 올해 목표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10% 낮춘 6억6천여만 원으로 잡았다. 경기불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모금이 크게 부진해 현재 판매액은 겨우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태라고 한다.

연말연시를 상징하는 구세군 모금활동도 타격을 받고 있는 듯하다. 디지털 자선냄비까지 도입, 지난달 30일부터 자선냄비 공식모금활동을 시작했지만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도 성금모금에 소극적이어서 당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 지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일부 나눔 단체는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도 중요하지만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우리의 따듯한 관심을 바라고 있다. 이제라도 이웃사랑에 적극 동참해 훈훈한 겨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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