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터치 캔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의해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가 빈발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모(34·여·수원시 팔달구) 씨는 지난달 분리수거를 하다가 쓰레기 봉투 사이로 튀어나온 참치캔에 약 3㎝가량 손을 베는 사고를 당했고, 주부 곽모(49·여·광주시) 씨도 참치캔을 따다 엄지와 검지 사이 인대와 근육을 다치는 열상을 입었다.
이처럼 원터치 캔의 절단면에 의한 사고가 속출하면서 ‘원터치 캔 개봉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실정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식료품 캔 사고 사례는 420건으로, 이 가운데 참치통조림이 336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어 음료수 캔(35건), 과일통조림(15건)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은 개봉 과정(81.7%)에서 손가락이나 손목 부위를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전체 사고의 24.4%가 발생했고 20대(21.9%), 40대(17.2%)가 그 뒤를 이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원터치 캔으로 다친 사례도 14.2%에 달했다.
원터치 캔으로 인한 사고의 99.5%는 병원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알루미늄 호일 재질 뚜껑으로 손쉽게 개봉가능한 이지필(Easy Peel)과 같은 안전 포장용기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원터치캔 4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지필 방식은 7개(15.2%)에 불과했다”며 “원터치 캔 틀 사용할 때 소비자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약청에 소비자주의사항 표시에 대해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