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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一葉障目不見泰山(일엽장목불엽태산)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눈앞에 있는 거대한 태산도 보이지 않는다

 

나뭇잎 하나에 눈이 가려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는 의미로, 눈앞의 사소한 것에 현혹되어 안목이 좁아진 것을 비유한 말이다.

고전에 무릇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한다.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고 콩 두 알이 귀를 막으면 세찬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夫耳之主聽 目之主明 一葉蔽目 不見泰山 兩豆塞耳 不聞雷霆)는 말이 있다.

사람이 코앞의 이익에 빠지게 되면 다른 그 무엇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管中窺豹 可見一斑)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대나무 통 구멍을 통해 표범을 보면 표범 전체가 보이지 않고 표범의 반점만 보인다는 것.

원효대사는 백가(百家)의 설(說)이 옳지 않음이 없고 팔만법문(八萬法門)이 모두 이치에 맞는다. 그런데 견문이 적은 사람은 좁은 소견으로 자기의 견해에 찬동하는 자는 옳고, 견해를 달리하는 자는 그르다 하니 이것은 마치 갈대 구멍으로 하늘을 본 사람이 그 갈대 구멍으로 하늘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모두 하늘을 보지 못한 자라 함과 같다는 논리에 근거한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은 단번에 생사를 벗어난다(一切無寐人 一道出生死)라고도 했다.

원효는 이 같은 말로 당시 왕실의 어리석은 벼슬아치들을 일깨우려 했다.

지금도 관견(管見)을 지닌 정치인과 관료들이 있어 이 나라가 답답하기만 하다. 편견과 차별을 부수고 위관규천(葦管窺天: 갈대나 대롱으로 하늘을 봄)의 마음자세를 버리라 말하고 싶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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