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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즘이란 1950년대 초반 미국을 휩쓴 일련의 반(反)공산주의 선풍으로 공화당 상원의원 J.R.매카시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매카시의 폭탄적인 연설에서 발단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이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전통적인 미국자본의 시장이던 중국의 공산화와 잇달아 발생한 한국의 6·25전쟁 등 공산세력의 급격한 팽창에 위협을 느낀 미국국민으로부터, 그의 주장은 광범한 지지를 받았다.
매카시즘이 먼저 공격목표로 삼은 것은 중국정책에 영향력이 컸던 외교관, 국무성 및 중국통 정치학자 오언 래티모어, 국제법학자 제삽 등이었는데, 대통령 H.S.트루먼도 공산주의자에게 약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매카시즘의 공포에 떨었고, 그 때문에 미국의 외교정책이 필요 이상으로 경색된 반공노선을 걷게 되었다. 매카시가 미국의 대외적 위신이나 지적(知的) 환경에 끼친 손해는 막대했다.
근래 한국판 매카시즘이 등장했다.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의 친북활동과 그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이념논쟁이 치열하다. 송 교수가 귀국하자마자 스스로 국정원의 조사에 응하고 아울러 그간 행적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힌만큼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의견과 그의 간첩혐의가 입증되었으니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은 난데없이 우리 정부 내에 북한의 핵심세력이 있는 것을 확신한다는 주장을 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정부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21세기의 한국에 다시 출현한 매카시의 망령은 영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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