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개발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신도시를 개발해 주거문제 해결과 함께 도시 자체를 일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고, 일부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폭거라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
신도시개발계획치고 찬반 충돌없이 진행된 예가 없었던만큼 김포의 경우도 마찰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계획이 발표된지 4개월여가 지나도록 한치의 진전도 없이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예사로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연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시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을 방문해 책임자 면담과 계획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계획을 바꾸거나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주민과의 직접 대화나 교섭은 회피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일 시청앞에서 집단시위를 가진 주민들이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고, 부시장과 국장조차도 면담을 거절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기야 거듭되는 면담요구가 부담스러울 수 있고, 딱히 제시할 대안이 없다보면 면담을 기피할만도 하다. 그러나 만나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핵폐기물처리장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룬 부안군수와 같은 불행한 사태를 감수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자체의 수장이라면 주민과 이마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단국대학교 조명래 교수가 한 토론회에서 발제한 ‘수도권 신도시 건설의 재성찰’이라는 논문 발표는 일고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토지개발방식보다는 시가 자체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지구단위로 개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전제로써 신도시의 베드타운화, 자족성 결여, 환경비용 증가, 고유문화 파괴, 비수도권 인구의 유입 초래 등을 신도시 건설 실패의 이유로 들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는 전적으로 김포시의 자유다. 그러나 당초계획에서 후퇴할 수 없다고 고집만 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라는 점 헤아려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