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열릴 2015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기초·핵심 종목인 수영을 다른 지역에서 치르도록 해달라고 개최지 스스로 요청해 대회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내 체육회 회의실에서 전국체전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 안건 중 하나는 강원도가 유치한 제96회 전국체전의 수영 종목 개최 건이다.
강원도는 19년 만에 다시 전국체전을 유치하면서 도내 유일하게 길이 50m짜리 풀을 갖춘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경영·다이빙·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수구 등 수영 종목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대한수영연맹 공인 2급 이상 수준의 경기장으로 개·보수하고, 관람석 등도 새로 단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는 다이빙 종목을 개최할 풀이 없어 이를 새로 지어야 한다.
1996년 강원도에서 열린 제77회 대회 때에는 다이빙 종목을 충남 아산에서 치렀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춘천시는 수영장 개·보수 예산 등은 확보하겠지만 이후 늘어날 관리·운영비용을 대기가 부담스럽다면서 강원도에 전국체전 개최는 힘들다는 방침을 전했다.
다이빙장 신축은 2005년에도 추진됐지만 강원도와 춘천시가 예산 부담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춘천시의 사정은 애초 지난해 6월 전국체전위원회 회의 때 잠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원도체육회에서 대한체육회로 정식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
역대 전국체전에서 조정, 카누, 요트, 승마 등 특별한 시설이 요구되는 일부 종목 경기를 다른 시·도에서 개최한 적은 있지만 수영은 그렇지 않았다.
수영은 육상과 함께 대표적인 기초 종목이고, 국내 최고 권위의 스포츠잔치인 전국체전에서 참가 선수단 규모도 크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대회를 보면 42개 정식 종목 중 수영에는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992명이 참가신청을 해 육상(1천791명), 축구(1천38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번 전국체전위원회 회의에서는 ‘수영 종목을 다른 지역에서 치르려면 강원도는 아예 대회 개최권을 반납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현 전국체전위원회 이기흥 위원장은 대한수영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강원도는 겨울올림픽도 유치한 곳인데 경기장을 마련하지 못해 기초 종목을 치르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유치 계획서대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