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 문화계의 화제는 단연 인사와 관련한 논란이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문화계 인사를 한마디로 노대통령의 ‘코드인사’라고 규정한다. 아울러 그들은 진보진영이 문화계의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 와중에 문화계 원로를 포함한 연극인 100인이 서명을 통해 항의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와 진보진영에서는 그 같은 주장은 기득권을 가졌던 세력들의 자기세력 유지를 위한 몸부림일 뿐이라 일축한다. 그들은 또한 최근 단행된 일련의 인사는 개인의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한 정당한 인사일 뿐 거기에 어떠한 정치논리도 개입된 바 없다고 단언한다.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 다만 기왕에 벌어진 논쟁인 만큼 세력 간의 알력싸움으로 치닫기 보다 문화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건강한 논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하 도문예회관)의 독립법인화 추진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도문예회관과 경기도의 독립법인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추진주체들은 현재와 같은 낡은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도민들의 고양된 문화욕구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독립법인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대안이며 그것이 시대적 추세라는 입장이다.
그에 대해 예술단 노조와 일부 문화단체는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독립법인화를 추진하면서 충분한 논의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 문제이며, 아울러 법인화 이후 뚜렷한 지향점이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대책이 미비함으로써 자칫 문화예술의 공공성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둘간의 주장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같은 얘기를 달리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기본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특정한 방식만을 고집하거나 과정상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향후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사회 전반의 갈등이 죄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혼란의 시기에 적어도 경기도에서만큼은 발전적 논의와 합리적 결정의 사례를 남겼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