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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문화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

주택·자녀에 모든 자산 투자…노후 준비 거의 안해
국민연금으론 미흡 젊은 시절부터 연금가입 생활화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전보다 결혼을 늦게 하는 반면 퇴직은 점점 빨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혼 이후 소득을 벌어들이는 경제 활동 기간은 짧아지고 소득 없이 30년 이상을 버텨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의 20대부터 40대까지는 소득 없는 기간이 40년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노후준비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혹자는 은퇴 후에도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의 은퇴방법이라고 하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꿈 같은 이야기다. 어떠한 기업도 나이든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집계한 50~60대 실업자는 18만7천명이다. 구직 단념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까지 합치면 지난해 고령 실업자는 98만4천명에 이른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근 뉴스를 보면 혼자 사는 노인들의 힘든 삶을 더욱 여실히 알 수 있다. 더 이상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다. 그들 삶을 지탱하는 것 조차 버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부모들은 노후가 준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에도 노인들이 차가운 방 속에서 이름 모를 어딘가에서 사망했다는 기사가 계속 나온다. 돈이 있음에도 난방비를 아끼려다 사망한 경우도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고 솔직히 미래의 내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노인사망률이 1위인 국가다. 노후대비에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의 문화가 바로 그 이유다. 그런데 그러한 문화가 큰 노후위험을 안고 있는 젊은층에게도 번지고 있다. 여전히 집을 사는데 모든 자산을 투자하고 대출을 갚는데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자녀에게 올인한다. 수많은 상담을 해보면서 느낀 사실 중 하나는 너무나 많은 젊은층에서 자산을 관리하는데 연금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사회를 겪은 선진국은 연금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영국의 경우 개인당 전체 자산의 절반정도를 연금자산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개인연금가입자 중 상당수가 변액연금(펀드투자형 개인연금)을 통해 그들의 노후를 대비한다. 사회생활시작과 동시에 연금가입이 생활화돼 있으며 자산관리의 중심이 연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들은 은퇴를 즐길 줄 알고 이러한 은퇴준비가 돼 있지 않을 때 미래의 삶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사회복지제도가 잘 돼 있어 노후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국가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은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그래서 은퇴를 한 이후에도 어떻게든 일을 해 돈을 벌려고 한다. 돈을 버는 이유는 당연히 생계유지 때문이다. 국민연금만으로 먹고살기는 버겁고 병원비는 갈수록 높아만 가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른다.

지금의 젊은세대에게 고한다.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면 똑같은 위험을 맞이하게 된다. 국가에 기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국민연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의 부모세대가 받는 금액보다도 훨씬 적은 금액을 받게 된다.

자신의 노후를 위한 대비책을 분명히 준비해야 하며, 그 중심에 선진국과 같은 연금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 단순히 ‘어떻게 저축해서 얼마의 자산을 마련해 놓을거야’가 아니라 안정된 금융기관을 통해 매월 월급처럼 꼬박꼬박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이 노후에 가장 큰 효자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료제공=모네타· http://www.moneta.co.kr>

※상담방법 : 모네타 → 재테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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