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량이 많고 병에 강한 향기 나는 검정쌀 ‘흑메향’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정쌀은 그동안 여러 품종이 재배돼 왔으나, 일반쌀에 비해 수량이 낮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했다.
흑메향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검정색 메벼(찰기가 없는 벼)를 갖고 있어 일반밥에 섞어서 밥을 지으면 쌀알이 잘 퍼지고 향이 좋아 밥맛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흑메향은 수량이 10a당 487㎏으로 현재 남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흑남벼(418㎏)보다 우수하다.
흑메향의 출수기는 흑남벼와 비슷한 8월 14일로 중만생종이다.
농진청 김보경 벼육종재배과장은 “병에 강한 흑메향은 농약사용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며, 종자보급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품질 쌀 품종 개발과 더불어 농가 현장의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