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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서 색다른 졸업 기뻐요”

청명고 조현상·조영찬 군, 알펜시아경기장서 졸업식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을 치르지 못해 아쉽지만 경기도를 대표해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스키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장을 받아 정말 기뻐요.”

13일 오후 2시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시상식이 진행된 알펜시아경기장 내 로비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크로스컨트리 명문’인 수원 청명고(교장 조도연) 스키부 선수들이 학교가 아닌 경기장에서 졸업식을 치른 것.

졸업식의 주인공은 조현상 군과 조영찬 군으로 이들은 매년 겨울을 지낸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조촐한 졸업식을 치렀다.

하얀 설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박철홍 교사와 위재욱 감독으로부터 졸업장을 전달받은 조현상, 조영찬 군은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날 학교에서 진행된 졸업식에 참석했더라면 후배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축하를 받고 후배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겠지만 이들은 동계체전 출전으로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눈밭에서 함께 땀흘리며 훈련해 온 스키부 후배들의 축하는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다.

졸업식 하루 전인 12일 조도연 교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조현상, 조영찬 군을 위로하고 스키부 선수들을 격려해 줘 조현상, 조영찬 군의 아쉬움을 덜어줬다.

청명고 스키부의 졸업식이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전국동계체전 참가로 선수들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박철홍 교사가 3년 동안 학교와 경기도의 명예를 위해 고생한 학생선수들을 위해 간이 졸업식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스키부 주장인 조현상 군은 “학교에서 정식으로 졸업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매년 겨울 땀흘렸던 경기장에서 졸업장을 받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모교인 청명고의 이름을 빛내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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