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9.7℃
  • 구름많음강릉 12.4℃
  • 박무서울 11.3℃
  • 박무대전 11.8℃
  • 구름조금대구 10.4℃
  • 구름많음울산 12.4℃
  • 박무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4.2℃
  • 맑음고창 10.7℃
  • 구름많음제주 15.6℃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6.0℃
  • 맑음금산 10.3℃
  • 구름조금강진군 11.0℃
  • 구름많음경주시 8.3℃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두곡의 노래가 하나로…기대하세요”

데뷔45주년 공연 ‘불후의 명곡 가수 조영남

 

60인조 오케스트라·합창단

대표작 그림·영상 어우러져

눈과 귀 모두 만족시킬 것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저 하고 싶은거 하며 살라”


4월 3~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불후의 명곡’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하는 가수 조영남./연합뉴스

“‘전설’로 남기엔 아직 이르잖아? 생생하게 움직이는 걸 보여줘야지. 칠십 가까이 돼도 이렇게 노래할 수 있다는 ‘샘플’이 되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예요. 하하.”

가수, 화가, 작가, 방송인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진 ‘만능 예술인’ 조영남(68)이 다음 달 3∼4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다.

‘불후의 명곡’이란 이름의 이번 공연은 60인조 오케스트라, 20인조 합창단이 함께하는 것이 특징. 여기에 ‘화가 조영남’의 대표작을 활용한 설치 미술과 영상이 어우러지며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이 될 거라는 게 공연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11일 청담동 자택에서 만난 조영남은 “(공연) 스토리를 짜느라 몸보다 머릿속이 더 바쁘다”며 웃었다.

“이왕 하는 거 나만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내 작품들을 좀 활용해 보려고. 지난 공연 때는 마지막에 무대 전면에 있는 태극기만 딱 비추고 끝냈는데 이번엔 내 그림 여러 개를 걸어서 커튼처럼 내릴까 해. 조영남의 주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지. 어때,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조영남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명곡,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인천오페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영남은 “내 노래 중에서는 그때(방송에서) 안 나왔던 ‘인생’ ‘서시’ ‘모란동백’ 등을 부를 거고 세계의 명곡 중에서는 ‘쿠쿠루쿠쿠 팔로마’(Cucurrucucu Paloma ),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을 부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아리랑’이랑 같이 부를 거예요. 합창단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고 나는 솔로로 ‘아리랑’을 부르는 거지. 두 개의 노래가 하나로 합쳐지는 거예요. 세계에서 처음 하는 시도지. 공연의 백미가 될 겁니다.”

1969년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은 히트곡 ‘화개장터’, ‘불꺼진 창’을 비롯해 40여년 간 수많은 노래를 들려주며 가요계를 빛냈다.

올해로 데뷔 45년째를 맞는 그는 가수 생활에 대해 “난 체질적으로 뒤돌아보는 건 약하다. 딱히 감회가 없다”면서도 “해보고 싶은 것, 재밌는 건 다 해봤다. 후회는 없다”고 단언했다.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그는 “음악과 그림, 영화, 뮤지컬, 그리고 ‘여친들’(여자친구들)”이라며 껄껄 웃었다.

“비결이 뭐 있겠어요. 중요한 건 내 정신을 어떻게 맑게, 유쾌하게 유지하느냐지. 각종 문화 활동과 ‘여친들’이 내 감각을 젊게 유지시켜주는 거죠. 에너지도 주고.”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것으로 주저 없이 ‘사랑’을 꼽은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내가 부족한 걸 지적해서 뭘 하겠나”라며 “그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