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의 115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1천123억원의 국고를 지원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의 12개 시장이 들어있다. 경기도의 경우 하남 신장·덕풍을 비롯해 8개 시장에 66억4천만원, 인천의 경우 진흥시장 등 4개 시장에 36억3천만원이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니까 경기·인천지역의 재래시장 개선비용 총액은 225억4천만원에 달한다.
재래시장을 살리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오히려 국민들은 갈수록 옛모습을 잃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상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보면서 측은해 하고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의 초기 경제의 중심으로 국가 또는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시장구조가 개편되면서 재래시장은 설 땅을 잃고 말았다. 우선 상인들이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고, 설혹 남아있다하더라도 장사가 안돼 생계에 위협받고 있다. 노후한 시설은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고, 상품의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잃다보니 소비자마져 발길을 돌렸다.
재래시장 살리기는 위기에 처한 시장과 상인들을 돕는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의 이익과 편익, 더 나아가서는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재재시장 살리기는 민생,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목적 시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정책의 당위성과 투자가치가 인정돼 과감한 재정투자를 했다하더라도 과연 투자한만큼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는가에 있다. 정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 또한 그러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에 실시한 재래시장 개선사업의 현황을 보면 결코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비근한 예로 수원의 팔달문(영동)시장만 하더라도 시장내의 인도와 배수시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지붕설치 등은 시장의 면목을 일신하는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점포와 점포구조는 예전 그대로여서 이용상의 불편과 화재위험 등은 여전하다. 그래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재래시장 살리기보다는 장래성있는 재래시장을 골라 새로 짓자는 방안이다.
결코 간단한 접근방법은 아니지만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제안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