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선생의 미술세계가 녹아 있고 주변 풍경과 조화될 수 건축물 설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실시한 백남준미술관 건립 설계공모에서 대상을 차지, 앞으로 미술관 건립을 주도적으로 맡아 나갈 독일 여성건축가 키르스텐 셰멜(38).
13일 당선작 시상식과 백남준미술관 심포지엄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녀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작품세계와 미술관 건립의 방향 등을 밝혔다.
셰멜은 먼저 백남준미술관 건립의 설계도가 될 자신의 작품 '매트릭스'(The Matrix)에 대해 설명했다.
매트릭스는 공간의 개념 및 융통성에 있어 매우 특출한 작품이다. 지형을 닮은 바닥과 가로 세로 11.2미터를 기본 치수로 하는 격자망 매트릭스(Matrix)를 지붕으로 이용, 그 사이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공간 활용의 탄력성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백남준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와 백남준에 대한 존경심도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나에게 백남준은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예술가 중 한 사람이죠. 예술 전반에 대한 그의 공헌은 무엇보다 새로운 예술에 지평을 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라는 점이죠. 매트릭스가 갖고 있는 융통성, 유동성 있는 시스템은 바로 이러한 백 선생의 예술과 통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이번 여름 뉴욕에서 백남준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백 선생은 매트릭스 설계에 만족을 표시했고, 제 설계 내용과 백 선생이 지난해 스스로 마련한 설계 계획서에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죠."
1994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 전통건물에 감명을 받았다"는 셰멜은 독일 바드 오예하우젠(Bad Oeynhausen)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공과대학과 취리히공과대학을 병행하며 공부했고,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장학생으로 수학한 이력을 지닌다. 현재는 독일 뮌스터 대학 교수이며 베를린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