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과 조각상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 가운데 분수도 빼놓을 수 없는 로마의 상징이다.
분수의 도시 로마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분수는 트래비 분수다. 로마 폴리 대공의 궁전 정면에 있는 바로크양식의 이 분수에 동전을 넣으면 (로마에 다시 오게된다는 등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신이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대부분은 트래비 분수에 아낌없이 동전을 던져놓고 간다.
트래비 분수는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의 원안(原案)에 따랐다고 하는 니콜라 살비 설계의 대표작으로, 1732년 착수하여 살비 사후인 1762년에 완성하였다.
흰 대리석 작품으로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1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像)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巨岩巨石)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룬다.
관광객들이 트래비 분수에 던진 동전 때문에 요즘 로마법정과 언론이 시끌벅적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몇년전 동전 몇개를 주워간 한 가난한 여인에 대해 법정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데서 논란이 비롯되고 있다는 것. 로마 법원은 분수 안의 동전은 유실물로 합법적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 선고를 내렸다.
로마 시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분수안으로 들어가면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번 판결로 분수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동전을 주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유럽 여행 중 혹시 여행경비가 떨어지거든 낚시대와 그물 등을 준비해서 로마로 가라. 직접 동전을 꺼낼 용기가 없다면 트래비 분수 주변에서 낚시대 장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