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서장 우동인)가 안산스마트허브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염산 누출사고와 관련, 신속하고 완벽한 초동조치로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새벽 0시28분쯤 안산소방서 상황실에 안산스마트허브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안산소방서는 출동 소방관들에게 보호복 착용을 지시하고 인력과 장비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0시37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염산 유출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가성소다와 소석회, 흡착포와 모레 등을 사용해 중화작업을 실시해 5시22분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안산소방서는 현장 도착 즉시 유독가스에 노출된 이 회사 근로자 김모(37)씨 등을 인근병원으로 옮기고, 경기도와 시청, 경찰, 한강유역관리청, 수두권대기환경청 등 유관기관에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사실을 신속히 통보했다.
우동인 서장은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추가적인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날 사고는 대형탱크(10t) 안에 있던 농도 35%의 염산을 배관을 이용해 400ℓ짜리 보조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100ℓ가량이 넘쳐 흘러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소방서는 최근 염소와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3월22일 3회에 걸쳐 유해화확물질 누출에 대비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대응능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동인 서장은 “평소 유해화학물질 사고를 대비해 훈련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소방관을 육성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지역에서 불산과 염산 등 연간 사용량이 120t 이상인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는 시와 해당 관청에 등록된 업체만 403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