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다원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적 경향들이 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관점으로만 이해하기엔 곤란한 것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 가운데 특히 나날이 문란해지고 있는 성문화의 변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적발된 인터넷 스와핑(부부교환 성행위) 모임은 그러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인터넷을 통해 스와핑 모임에 가입한 회원이 드러난 것만 줄잡아 부부 70쌍 이상이다. 더구나 그들 대부분이 의사, 기업의 사장 등 우리 사회의 상류층들이고, 연령대 또한 30~40대로 다양하다고 한다. 이는 스와핑 사이트를 직접 개설해서 회원을 모집하다가 적발된 당사자의 증언내용이다. 가히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또 “스와핑을 즐기는 부부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1회성으로 끝나는 부부가 대부분이지만 중독현상을 보이는 부부도 있는 것 같다”며 “권태로운 부부생활 때문에 자극을 원하는 부부들이 스와핑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와핑 행위 후 연락이 두절돼 이혼을 하거나 가정이 파탄된 부부가 있다는 말은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히려 난감해 진건 스와핑 사이트를 개설한 사람과 실제 스와핑에 참여했던 몇몇 부부들을 적발한 경찰당국이었다고 한다. 그들을 처벌할만한 법적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성문화가 지나치게 퇴폐화, 저질화, 범죄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여성의 성을 지나치게 상품화하는 일련의 문화적 현상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청소년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사태도 벌어지곤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현상들이 확산일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에서조차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것을 지극히 당연한 시대적 추세쯤으로 이해하려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가족주의를 신봉하는 우리 사회에서 성문화의 건전성이야말로 사회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나날이 타락일로에 놓인 성문화를 건전화하기 위한 사회전반의 노력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