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대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4·1 부동산 대책’으로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위해 한시적인 대출규제 완화와 ‘하우스푸어(내집 빈곤층)’ 구제 등 정책 목표에 맞는 상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 허용폭을 1%p에서 1.5%p로 늘려 최저 대출금리를 연 3.5%로 낮출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이자 손실을 보전하는 생애 최초 주택자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오는 9월까지 2조원가량 판매한다.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 대출금리가 높은 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이탈을 막도록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겠다”며 “건전성이 좋은 비거치식(거치기간이 없는 대출)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3.8%로 책정한다.
또 4·1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관련 신상품 개발을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을 포함해 5조4천억원 늘어 지난해 1분기(3조2천억원)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올해 들어 1월 4천억원, 2월 2조1천억원, 3월 2조9천억원으로 대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분할상환 방식 기준으로 SC(3.98%)와 한국씨티(3.93%)를 제외하면 모두 4% 초반대다.
기업은행은 근로자 우대 상품으로 최저 금리 3%대에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등 전세자금 대출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