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파생시장과 기관수급의 영향으로 거래소 지수는 1950선을 강하게 지지하며 2000선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환율, 유틸리티 업종이 시장을 이끄는 기형적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종 지표 호재로 인해 강하게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북한문제와 일본의 엔저 정책 등으로 탄력을 받지 못했고, 이런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소개 할 종목은 계룡건설이다. 이 회사는 대전에 본사를 둔 중소 건설사로 아파트, 교량, 종합 경기장 건설 등 종합 토목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GS건설로부터 시작된 건설업의 실적악화 및 주가 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 본 종목을 소개한 이유는 따로 있다.
앞으로 대형 건설사의 실적악화는 더 심화될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국내 건설 경기도 침체를 겪으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자구책으로 사우디, UAE, 미국 등에서 저가 수주 경쟁을 지속해 왔고, 올해부터 실제 준공에 나서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계룡건설은 사업 구조 상 해외 수주 보다는 지역기반 사업을 주로 진행했고 튼실한 자본구조 덕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무분별한 신규 사업수주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정책을 펼쳐온 계룡건설은 부실 건설사의 정리 후 오히려 기회를 잡을 것이다. 민간 수요에 의존하지 않고 국책사업(하천정비, 교량건설, 국방부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와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미 시 중동지역 재건사업에 국내 건설사 참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종목의 적정주가는 1만1천원 정도이다.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돼 있고 투자금의 10% 정도에서 묻어두는 관점으로 현 가격대에서 수익 +20% 손실 -10% 정도의 전략으로 공략해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정오영 ㈜평택촌놈 대표(www.502.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