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반환돼 국방부소유인 의정부역 주변 미군 공여지 ‘캠프홀링워터’가 장기간 방치돼 녹색도시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캠프 홀링워터는 신세계백화점, 행복로 등이 위치한 의정부 역세권 중심지역으로 시는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쾌적한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미확보로 인해 부지 매입을 하지 못하고 삭막한 공지 상태로 방치,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5일 녹색도시 선포식을 갖는 등 1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등 녹색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나대지 상태로 도심 한복판을 점유하고 있는 공여지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 도시계획 상 공원 예정부지인 홀링워터는 남측 1만 5천581㎡, 북측 1만1천497㎡를 포함한 총 28만7천78㎡에 달하는 면적으로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시민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실시설계를 마쳤다.
남측 공원예정부지에는 지하 2층, 360대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지상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약 356억원에 달하는 매입비용 중 시가 부담해야 할 107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토지매입이 완료된 북측 공원예정부지에 대해서도 공원조성에 따른 공사비 등 67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냉전논리로 미군이 주둔하며 군사 목적상 강제 점유당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희생을 강요당해 왔던 반환공여지를 시가 공공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방부로부터 토지를 매입해야하는 현실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60여년간 희생의 산물인 공여지에 대해 보상차원에서 국가는 당연히 무상으로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