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과 경찰이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 단속·처벌·격리 위주가 아닌 치유에 초점을 맞춰 폭력 예방에 나선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과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는 6월부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숲속의 힐링 캠프’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힐링 캠프는 1박2일 일정의 템플 스테이로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학교 담당 경찰관이 참가한다.
기존 템플 스테이에 경찰의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첫 캠프는 6월 1~2일 진행된다. 학교에서 추천받거나 지원한 학생 20여 명이 참가한다.
힐링 캠프는 명상과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오전 4시에 일어나 사찰 예절과 문화를 배운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피해 학생은 상처받은 마음 치유에 힘쓴다.
경찰과 봉선사는 10월 탬플 스테이관이 문을 열면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을 참여시킬 방침이며 24일 이 같은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