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가 제기한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일본 파친코 업체 향응수수 의혹 논란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출장 당시 이용한 호텔의 숙박 및 체재 경비에 대한 정산자료를 놓고 시민단체와 경제청 간에 끊임없는 공방이 수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인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2011년 이종철 청장 일행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출장시 결재한 호텔경비 내역과 자료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영종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로비 차원에서 이 청장 일행의 호텔 숙박경비 등을 대신 지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경제청이 지난 2010년 11월15일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보증금 4천달러를 지급한 사실 외에 체크아웃 영수증은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카오 출장 시 사용한 경비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포함해 모두 632만6천400원으로 돼있으나, 인천경실련이 경제청 제출자료에 따라 산출한 결과 455만9천798원으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청장 일행이 호텔 이용과정에서 숙박비를 당초 사용목적에서 벗어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인천경실련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호텔이용 숙박 내역서를 들며 객실 미니바, 유료영화, 룸서비스 등 개인적인 경비로 258달러를 숙박비에서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출장 전 법인카드로 해당 호텔과 직접 보증금 4천달러를 사전결재했으며, 보증금 외에 호텔 객실료를 빼고 남은 이용항목에 대한 영수증은 시간이 흘러 찾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경실련은 영종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유치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이종철 경제청장의 금품수수 의혹규명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