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서비스에 갑자기 돈을 받기로 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독 당국은 고객에 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과도하게 수수료를 올린 카드사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일정 조건에 따라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 서비스의 유료 대상을 대폭 늘리고 있다.
문자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이용 명세와 부가정보를 즉각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이용대금 명세서를 우편으로 받지 않고 이메일로 받던 신용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알림e 서비스’ 요금을 내년 7월 1일부터 300원씩 부과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신규 고객과 만 25세 이상의 체크카드 이용자들은 일괄적으로 내달 1일부터 요금 300원이 부과된다.
일반 회원에게는 이용료를 받고 일정 기준 이상의 신용등급에 있거나 VVIP급 카드를 소지한 초우량 고객에게는 여전히 대부분의 카드사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금감원도 문자서비스 유료 확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