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조와 기장의 파종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산파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와 기장은 종자 크기가 매우 작아 파종의 기계화율이 낮고, 기존 파종기로 파종하면 입모가 불균일해 솎음작업 등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손으로 파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개발한 산파재배기술은 동력분무기를 이용해 10a당 각각 조 1㎏, 기장 1.5㎏를 흩어 뿌리고 트랙터를 이용해 약 3㎝ 깊이로 얕게 경운하는 방식이다.
이 재배기술은 손파종에 비해 파종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파종량을 늘려 촘촘하게 재배할 수 있어 작물의 키를 약 10㎝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이삭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져 수확기 쓰러짐에도 강하기 때문에 콤바인 수확이 가능하며, 생산량도 약 30% 정도 높일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영농현장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 기장 생산거점단지를 육성해 재배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