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양주시가 현충일 전날 실시해 물의를 빚은 공무원 음주 체육대회(본보 6월10일자 8면)가 외부에 공개된 것을 내부 고발자 소행으로 단정하고 고발자 색출을 위해 청사 내 설치된 CCTV영상을 열람해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 감사공보담당관실은 내부고발자 색출을 위해 청사 내 CCTV를 확보한 점을 인정했다.
이날 시의회 이희창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공보담당관실에 대한 질의를 통해 지난 현충일 전날 실시된 공무원 음주체육대회로 인해 많은 시민들과 언론인들에게 질타를 받은 부분에 대해 “양주시 공직자들의 미숙한 행사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뒤 “실수를 인정하고 공직 내부의 개선노력을 통해 정상적인 행사 진행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의회에서도 상당한 자괴감이 들었고 의원들 간 문제 해결에 대한 많은 협의가 진행됐으며 집행부에서도 공직기강에 대한 대책을 강구함에도 불구하고 감사공보담당관실에서는 자신들의 문제점은 덮어둔 채 내부고발자를 찾으려 혈안이 된 점과 고위공직자로 시민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공보담당관실은 답변 과정에서 내부고발자를 찾아내기 위해 청사내 설치된 CCTV를 확보한 점을 인정했다.
다만 “내부고발자를 색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며 “시민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이 의원은 “양주시는 문제가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감사공보담당관실에서 청사내 CCTV를 확보하고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려는 행위가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시 공직사회는 고발자를 찾기 전에 공직 내부의 자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