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직영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 위탁제를 유지해도 괜찮은지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식중독방지와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직영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일부 학교는 예산부족, 인력 관리의 어려움 등을 내세워 위탁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데다 급식제도 자체에 대한 인식마져 제각각이라면 견해가 다를 수는 있다.
엊그제 도교육청이 도교위 최창의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도내 343개 중·고교 가운데 2007년까지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학교가 158개교에 달하고, 185개교는 위탁급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후자다.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는 현재 공급받고 있는 급식내용에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직영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위탁급식에 문제점이 있는 줄은 알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직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기야 제도를 바꾸고 환경을 개선하는데 예산과 인력이 수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직영급식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교측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하나 학교급식은 예산 타령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난 동안에 경험한 바와 같이 위탁급식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식중독사건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특히 일부의 예이긴 하지만 학교측과 위탁업자 간에 있은 뇌물 비리는 학교의 명예와 교사의 자존심을 뭉개버린데 그치지 않고, 교육에 대한 불신마져 키웠다. 엊그제 서울의 한 위탁급식 업자가 공개한 뇌물장부사건은 세간에 나돌고 있는 뇌물 수수설이 빈말이 아니였음을 입증시켰다.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이미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부로 정착된 만큼 가장 위생적이면서 안전한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책임이 학교측에 있다는 사실이다. 예산 때문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산을 마련해 주어야 하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성가시고 구차스러워도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만난을 감수하겠다는 사부(師父)다운 애정을 발휘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