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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가치창출이 창조경제 핵심”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국내 종자전문 개발 기업 지난해 606억 매출 올려
해외 5개국 연구시설 확보…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종자전쟁이 한창이다.

종자는 생물의 번식에 필요한 기본물질인 씨앗으로,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토마토 씨앗 1g 가격은 최고 18만원, 컬러 파프리카 씨앗 1g은 15만원으로 금 1g 가격 5만6천원보다 3배 가량 비싸다. 특히 종자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과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

세계 종자산업 규모만 해도 430억 달러 내외이며, 연평균 5.2%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6년간 우수한 채소 종자를 개발, 보급하면서 지난해 60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국내 종자전문 개발 선구기업이 있다.

1998년 IMF 당시 굴지의 국내 종자 기업들이 외국기업에 인수·합병(M&A)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 종자산업의 지킴이로써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자주권선언을 통해 한국 종자산업의 자긍심을 높였던 ‘농우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두 곳의 육종연구소(여주, 밀양)를 마련하고, 해외 5개국(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미얀마)에 현지독립법인과 연구시설을 마련해 국내 개발 품종의 수출 거점 및 현지화 작업을 가능하게 했으며, 840여종의 국내용 채소품종을 개발해 우수한 채소 종자를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국내 종자산업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농우바이오 정용동(52·사진) 대표이사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종자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매출액의 15~20%를 꾸준히 기술개발(R&D) 분야에 투자하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농우바이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한다.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위치한 현지법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의 채소종자 신품종을 연구생산해 보급하고 있으며, 국내 종자업계 최초로 건립한 채소종자 전문 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재래 교배육종법에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품종 육종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런 농우바이오의 종자산업에 대한 전략은 정부가 강조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와 맥을 같이 한다. 새로운 수요 창출과 발상으로 농업의 신성장동력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과거 효율·생산성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융복합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이는 기술의 융복합도 있겠지만 더 큰 가치를 위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기업의 미션을 얼마만큼 공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것이 “기업이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는 핵심 창조경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올해 월드 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돼 보다 나은 환경에서 R&D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만큼 글로벌 품목인 토마토, 양파, 파프리카 품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채소종자 수출 확대는 현지 시장에 맞는 재료 수집과 품종 육성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5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을 최대 10개국까지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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