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4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다중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복숭아에서 주로 발생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는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ACLSV), 핵과류괴사반점바이러스(PNRSV, 가칭), 호프스턴트바이로이드(HSVd)로 잎의 모자이크, 괴사반점과 과실의 착색불량 등 품질과 생육을 저하시키는 피해를 준다.
그동안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에 이용된 항혈청진단법(ELISA)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법은 한 종의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단일 진단하는 방법으로, 4종 진단에 14시간과 6만988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진단기술은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으로 바이러스 3종과 바이로이드 1종을 한 번에 진단 가능해 4시간 이내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어 75%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이번 진단기술을 국립종자원 등 관련기관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조인숙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진단 기술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우량하고 건전한 복숭아 묘목이 빠른 시일 내 농가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