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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도권매립지의 비전을 응원한다

인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성공사례가 눈길을 끈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배출되는 온갖 쓰레기를 자원의 보고(寶庫)로 인식하는 역발상부터가 놀랍다. 단순히 환경처리 기술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와 가스를 상용화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내는 절묘한 발상을 성공시키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창립 이래 획득한 지식재산권만 해도 3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중국에 등록한 특허도 3건이나 된다. 거대 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자원화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도시생활 최대의 고민거리에 도전하는 자세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 같은 관리공사의 성공 비결은 세계로 수출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페루 환경부의 국립생태공원 추진단장 등이 견학을 다녀갔다. 이들은 한국의 폐기물관리 및 자원화 시설을 페루에 도입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생태공원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멀리 남아메리카에서부터 찾아올 정도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폐기물처리장 설치와 운영 면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터다. 파키스탄 캄보디아 러시아 등 15곳에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 사업에 민관합동 투자사업자로 진출하기도 했다. 악취 소음 분진 침출수 등등 전 세계 매립장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도전해볼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관리공사는 특히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 하는데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수도권매립지의 50㎿ 매립가스 발전 사업은 시설 규모와 발전량에서 세계 최대이고, 온실가스 감축량 또한 폐기물 관련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매립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악취 방지 등 환경개선, 신재생에너지 창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문제 대응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17년까지 3조7천여억원의 효과와 신규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관리공사의 야심찬 목표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관리공사는 앞으로 매립지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무공해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꿈의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녹색 바이오단지, 환경 이벤트·에너지단지, 수변레저단지 등이 차례로 들어설 이곳 드림파크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아울러 하수슬러지를 무연탄 형태로 만들어내는 기술, 음식물 폐수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자동차 연료화 하는 사업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물론 난관이 적지 않을 터이나, 지금까지 보여준 집념과 끈기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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