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을,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라면 자연스레 재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낙엽 지는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향연이 정신없이 뛰어온 현대인들에게 이제 좀 천천히 걸으라는 속삭임처럼 다가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의 정취를 재즈 공연속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포즈댄스 시어터의 ‘컨템퍼러리 재즈’
아시아 유일의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재즈무용단이자 국내 몇 안되는 민간 프로무용단 중의 하나인‘포즈댄스 시어터’가 부천을 찾아 재즈댄스를 선보인다.
29일 오후 8시 복사골문화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 무용단은 재즈댄스의 혁신을 불러일으킨 안무가 우현영 단장을 중심으로 재즈댄스에 대한 한국적인 재해석과 독창적인 안무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컨템퍼리리 재즈 댄스 세 작품 ‘아미추’ ‘PAUSE #101’ ‘PAUSE #201’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아미추’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성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독특한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PAUSE #101’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이념적·사회구조적 불균형과 부조화로 인해 여성이 겪고 있는 차별과 억압, 불합리한 대우 등 사회문제를 무대화한다. 또 ‘PAUSE #201’는 문명의 발달로 인해 편리해진 점이 많은 반면, 현대문명의 발달이라는 굴레 안에 우리들 스스로 갇혀가고 있는 모습을 작품화하고 있다.
안무를 맡은 우현영 단장의 창조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성(性) 정체성, 여성 문제, 기계화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화두를 그려내고 있다.
획기적인 이야기와 자유롭고 세련된 표현, 역동적인 몸짓으로 뜨겁게 무대를 달굴 포즈 댄스 시어터의 재즈 댄스 공연은 강렬한 감동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입장료 2만원∼1만5천원. (031)326-2689
■이정식&나윤선의‘Feel That Jazz’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보컬 나윤선의 콘서트‘Feel That Jazz’가 11월 1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정식은 한국 재즈계에서 인기 높은 아티스트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동했다. 정통적인 흑인재즈를 바탕으로 그만의 한국적인 재즈를 연주하며 정통재즈를 고집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즈의 확산을 끊임없이 추구해 오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재즈그룹 파키토 드리베라의 ‘Bluellespie’, 라틴아메리카 음악 ‘Mambo’, 팻 메세니의‘트래블스(Travels)’와 자작곡‘리조이스(Rejoice)’를 연주한다.
나윤선은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한 재즈보컬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재즈데뷔앨범을 발표한 재즈보컬의 여왕이다. 맑고 고운 음색과 능란한 스캣(관악기의 소리를 흉내내는 즉흥 선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동물의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한‘오 파토(O Pato)’재즈명곡‘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현대 샹송의 거장 세르고 겐스버그의 왈츠풍 곡들을 나윤선만의 독특한 컬러와 화려함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기타리스트 이정선씨가 게스트로 특별출연해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입장료 2만5천원∼1만5천원. (031)828-5801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