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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家의 寶刀처럼 휘두르는‘특검’

반성은커녕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국민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SK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대통령 측근과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으로 유입된 것을 기와로 빚어진 작금의 경색정국에서 한나라당은 다시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들은 이번에야 말로 정치권이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것만이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린 현재의 정치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국민도 알고 정치권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여전히 이전투구에 여념이 없다. 더구나 정치권의 이전투구를 보면 철부지 어린아이들보다 못한 느낌이다. 어린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꾸지람하면 대게 잘못을 반성하는 낯을 보인다. 또한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항용 상대방을 물고 늘어질 뿐이다. “저만 잘못한 게 아니예요”라거나 “쟤도 그랬으니까 똑같이 혼내주세요”다.
국민들은 이 어린아이들보다도 못한 정치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차라리 모두 갈아엎고 다시 새로운 판을 짜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극단적인 불신을 조장한 장본인이 바로 현재의 정치권이다. 그래놓고도 그들은 여전히 ‘국민의 심판, 국민의 용서, 국민의 사면’을 떠벌인다. 후안무치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노라고 수차 밝히고 있지만 그 말이 정치권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되려 대통령의 수사 개입을 우려한다는 야당에서 먼저 검찰에 전화를 걸어 으름장을 놓는 악수를 감행하기까지 한다.
그러고도 성이 안 차는지 한쪽에서는 ‘특검’으로 윽박지르고, 한쪽에서는 그것을 두고 ‘국면 전환용 물타기’라며 맹비난한다. 사실 국면전환용 물타기 수법을 먼저 사용한 건 대통령이었을지 모른다. 측근 비리가 밝혀지자 느닷없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치고나온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국면전환용 승부수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고해성사론’이 사라진 것이다. 정치적 양심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정치권에 종교적 양심을 기대하는 건 그야말로 연목구어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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