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물현대사'는 31일 오후 10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 차지철을 다룬 `각하가 곧 국가다-차지철'편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박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권력의 2인자가 된 그의 행적을 좇아 유신 시대 말기의 정치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차지철 경호실장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그는 5.16 당시 육군 대위로 쿠데타에 참여해 박정희 소장의 경호 장교를 맡으면서 운명적으로 만나 심복이자 권력의 2인자로서 죽음까지 같이 했다.
차지철은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이 일어난 1974년 8월 22일 제3공화국 3번째 경호실장에 임명돼 경호실을 권력의 중심으로 키워나간다.
차 실장은 경호실을 대통령 신변 경호 차원을 넘어 `정권의 파수꾼' 역할을 자임한다. 그의 방에는 `각하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는 표어가 나붙었다. 이것이 차지철의 대통령관이자 경호 자세였다.
그는 대통령의 권위를 빌려 경호실의 역할과 위상을 확장했다.
경호실장 지위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가 하면 `대통령 경호 위원회'라는 특별 기구를 만들어 중앙정보부장, 국방장관, 내무장관, 검찰총장, 치안본부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위원을 맡고 스스로 위원장을 맡음으로써 권력 핵심 2인자의 위세를 과시했다.
경호부대는 탱크, 장갑차, 헬기 등 사단 규모의 화력을 갖추었으며 민간인 신분인 경호실장이 수경사 병력을 지휘할 수 있도록 관련법도 제정했다.
차지철은 당시 경호부대 `30 경비단'의 연병장에서 국회 요인, 정치인, 장관, 군 장성 등을 수시로 불러 `국기 하기식'이라는 행사를 치르면서 스스로 권력 2인자임을 세상에 과시했다.
돌아서서 비판은 했지만 아무도 감히 그의 초청을 거절하지는 못했다. 국회, 행정부, 군 인사 등을 좌지우지하고 야당에 정치 공작을 폈으며 국정에 깊숙이 개입하는 등 2인자로서 위세를 떨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상적 절차를 무시한 과도한 정치 개입은 유신 시대의 종말을 재촉하는 도화선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2인자로 군림한 그의 행적을 좇아 유신 말기의 정치 상황을 살펴본다.
연출을 맡은 김정중 PD는 "2인자의 야망을 갖고 과도한 정치개입을 함으로써 정권 부패와 종말을 촉진한 사람으로 그릴 생각"이라면서 "이 방송에서 10.26 사태 다음날인 27일 오전 궁정동 안가에서 찍은 사진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