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는 데 도전한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달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올리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톱3를 노린다.
상위 3개국만이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지역예선에 고배를 마신 탓에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에 티켓을 딴다면 16년 만에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FIBA 랭킹 33위 한국은 중국(11위), 이란(20위), 말레이시아(69위)와 C조로 묶였다.
중국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총 15차례 정상에 오른 아시아 최강이다.
이란(20위) 역시 이 대회에서 2007년, 2009년 우승한 팀이다.
이달 이 대회를 앞두고 탐색전으로 치른 윌리엄존스컵에서도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하메드 하다디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세우며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만만치 않다.
귀화선수라는 복병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 대표팀은 존스컵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대만에 호되게 당했다.
대만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가 한국의 골밑을 농락했기 때문이다.
대만 외에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일본,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도 귀화선수로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과거 경험만으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존스컵 후 한국은 높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데 고심했다.
일단 한 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귀화 혼혈선수 카드를 문태영(모비스) 대신 이승준(동부)에게 썼다.
중거리슛 등 공격에서 한 방 해줄 수 있는 문태영보다 높이와 수비에서 앞선 이승준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서다.
키가 2m가 넘는 미국 선수 4명을 초청해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며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터들이 골밑에서 일대일을 하기보다 밖으로 나와서 미들슛을 많이 넣어줘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3개국이 12개 나라가 치르는 결선 리그에 오른다.
12개국은 다시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 조 4위, 총 8개국이 이후 토너먼트제로 우승국을 가린다.
28일 결전지 필리핀으로 출국한 한국은 내달 1일 중국과 만난다.
이어 2일 이란, 3일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결선리그는 5일부터, 이후 토너먼트는 9일부터 차례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