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분양률이 저조한 도내 산업단지를 단기간 내에 활성화 하기 위한 특약 처방을 실시한다.
산단에 처음으로 분양전문 대행업체가 투입되고, 무이자 할부·선납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분양가 인하효과를 지원한다.
도와 해당 시·군, 경기도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팀과 기관별 핫라인 시스템도 구축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산업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 추진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특약 처방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곳은 2년여간 저조한 분양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천 백학산업단지다. 백학산단은 2011년 4월 완공됐으나 현재 분양률이 44.4%에 불과하다.
도는 내년 3월까지 백학산단을 100%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남충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와 연천군, 경기도시공사, 경기북부기업지원센터,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도는 단지계획 변경을, 연천군은 편의시설 지원 등 입주기업 서비스를, 공사는 마케팅과 산단분양, 관련기관은 자금지원과 기업애로 해소를 각각 맡는다.
특히 공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처음으로 분양전문 대행업체를 투입한다. 분양전문 대행업체는 다음달 중 선정된다.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준공 후 공급되는 산업시설용지 무이자 할부, 5.5% 선납할인과 함께 납부 기간은 2년에서 5년으로 늘고, 계약보증금율은 10%에서 5%로 완화된다.
도는 이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종합하면 현재 3.3㎡당 61만9천750원인 분양가가 54만5천원까지 내려가 최대 12%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산단 활성화 대책은 백학산단의 분양 성과에 따라 타 산단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남 부지사는 “입주조건이 안 좋다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산업단지 분양에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도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연말까지 분양률을 4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