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정부가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두고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5일 오전 도교육청 월례조회에서 “정부의 대입제도 발전방안은 대입 간소화 취지와 초·중등교육 정상화 모두에 미흡한 안”이라며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대통령의 공약 취지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입제도에 따라 초중등교육과정은 물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흔들리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것”이라며 “대입제도는 초·중등교육 정상화 결과를 입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논술고사와 적성평가 등 핵심적 대입정책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대입제도 못지않게 대학교육 개혁도 중요한만큼 강도높은 대학교육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최근 도가 내년도 급식예산 874억원을 삭감한 것에 대해 “복지국가 면모를 갖춰 가는 과정에서 복지확대 약속이 흔들리고 좌초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도는 급식 예산 삭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동일한 수능을 치르고,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