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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책 사고 읽는 시대 서점 벼랑 끝… 사라지는 낭만

온라인 서점·전자책 확산 속 줄줄이 폐점

인터넷 서점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모바일 도서의 보급으로 일반 서점이 해마다 점차 줄어들면서 갈수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12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국에 3천459개였던 서점이 매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재(2011년 12월 31일 기준)는 절반 수준인 1천752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해 전년대비 183%로 대폭 성장, 서비스 누적거래액이 200억 원을 돌파했고, ‘모바일 교보문고’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월 매출 11억 원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가 계속 커지는 추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거나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일반 서점이 외면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PC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데다 가격마저 일반 서점보다 평균 10%가량 저렴한 탓에 전국적으로 서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매년 줄줄이 폐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모(32)씨는 “스마트폰앱으로 책을 살 경우 보통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것 같다”며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서점에 거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모(28·여)씨은 “요즘 서점이 인터넷으로 책을 사기 전 미리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가는 곳으로 전락한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며 “인터넷이 편리하고 좋긴 하지만, 만일 서점들이 없어진다면 책을 직접 구경하면서 사는 낭만도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책을 구매하는 게 익숙해지고, 온라인 서점이 터무니없는 가격 할인 마케팅에 나서 일반 서점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며 “정부 차원에서 정가제를 강화해 책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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