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0.0℃
  • 흐림강릉 3.6℃
  • 박무서울 1.6℃
  • 박무대전 1.0℃
  • 대구 7.0℃
  • 흐림울산 6.7℃
  • 흐림광주 2.3℃
  • 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0.8℃
  • 흐림제주 7.8℃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1.5℃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7.3℃
  • 흐림거제 7.6℃
기상청 제공

할말을 잊게하는 私學비리

고등학교 교사를 채용하면서 거액의 돈을 받고, 무자격자를 교장과 교사로 임명했는가 하면 8억원 상당의 학교비를 유용한 학교가 있다면 이 학교를 온전한 교육기관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퇴출시켜야 마땅한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문제의 학교는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로 안산에 있다. 이 학교는 설립 당시부터 사학 설립의 기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본태성 부실학원이었다. 경기도민운동본부가 교육부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는 설립자본금 71억원 가운데 15억원만 출연하고 나머지 부족액은 적당한 수법으로 호도할 계획 아래 학교 설립을 시도한 것으로 봐도 큰 잘못이 아닐 것 같다.
또 소요경비 13억 9000만원과 교육용재산 4억원 등은 잔액증명서를 발급 받은 뒤 곧바로 인출해 다른 용도에 쓰는 등 편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 놀라운 것은 이같은 부실재무구조를 가진 사학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설립인가를 선선히 내준 사실이다. 공립학교만으로 교육 수요를 감당못하는 우리 교육현실에서 사립학교의 국가 기여도는 만만치 않다. 때문에 사학설립을 권장하고,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설립 여건을 갖추지 못한 재단에 설립인가를 내주었다면 이는 눈먼 심사였거나 정실 인가로 볼 수밖에 없다.
지저분한 비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교사를 채용하면서 3000만원을 받고 임용한 것도 모자라, 무자격자를 교장과 교사(2명)로 임명했다니 어이가 없다.
또 학생등록금 등 학교비 8억원을 기숙사 신축비로 전용하고, 4명의 교사 봉급에서 1200만원을 뜯어내 사무국장 인건비로 썼다니, 이 학교야말로 회계질서 자체를 부정하는 이사장 마음대로의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 부끄러운 사건은 재학생의 성적을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해 준 일이다. 즉 2002학년도 1학기 1학년 전체 학생의 중간고사 성적을 매기면서 영어는 8점, 사회교과목은 15점씩 올려 줌으로써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기만행위다. 도교육청은 뒤늦게 학교와 교육청 직원에 대해 징계와 파면 난리를 치고 있으나 도민이 보기엔 가소롭기만 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