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에 한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한글사용 연구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문형호 교육의원 등 11명의 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문 교육의원은 “좋은 정책을 홍보하는 보도자료에 뜻이 분명하지 않거나 불필요하게 사용된 외국어 낱말이 300여 개가 넘어 그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특히 한글과 우리말은 남북분단 60년 동안 체언과 형용사에 대한 이질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북한과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경기도에서 남북한에서 사용되는 한글과 우리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청과 도교육청 양 기관은 세종대왕의 최대의 업적인 한글창제 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한글사용 연구회’를 구성하고 도의회는 도민과 공직자의 한글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한글사랑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글사용 연구회’를 통해서는 주요 정책 사업에 관한 올바른 한글 명칭 사용, 광고물 등의 한글 표시와 실태조사, 한글책임관·분임책임관 지정 및 올해부터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의 기념행사 등 한글 보전업무 등 도민과 공직자가 공감하는 한글 사용 기준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문 교육의원은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외래어·외국어의 오용·남용, 규범에 맞지 않는 인터넷 통신언어의 사용 확산 등 한글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영어 조기교육 등으로 한글에 대한 무관심이 증대하는 등 국민의 한글사용 능력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라며 “한글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의 한글 사용능력 향상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민에게 한글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