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3개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중 부곡동 금천마을을 우선지역으로 선정, 2014년부터 살기좋은 금천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50여억원 중 1차로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천마을 맞춤형 정비사업을 2015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총 592세대인 금천마을이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데 반해 도시형 생활주택이 밀집돼 있어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컸고 의왕 ICD 등 국책사업에 따른 상대적인 불편을 많이 겪은 지역이어서 우선 지역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민·관·마을 만들기 전문가 등이 참여한 설계용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설계단계부터 주민과 상호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2007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는 23개 취락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으나 약 3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재정상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 올해 1월 맞춤형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선회,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민대표 박승석씨는 “의왕시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칫 무산될 수 있던 금천마을 정비사업이 국·도비를 지원받아 진행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주민들도 시와 함께 발전된 금천마을을 만들기 위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해 시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