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중심 대학으로 자리 매김한 경기대학교에 화성학연구소가 부설된 것은 학계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모든 대학이 연구소를 부설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전래의 대학연구소는 학문과 학술이론 개발에 치우친 나머지 지역사회나 지역주민들이 갈구하는 문제점에 대한 이론 개발이나 방향제시 등은 철저히 외면해 왔다.
결국 대학은 지식의 산실로서는 그 나름의 기능과 책임을 다했는지 몰라도, 지역 또는 지역주민과는 괴리된 고고(孤高)한 자세로 일관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일부 대학이 산학(産學)컨소시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사례가 있고, 그로 인해 지역의 대소집단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이런 참에 서울에서 개교한 경기대학교가 본교를 수원으로 옮긴지 24년 만에 수원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華城)을 주(主) 연구대상으로 한 화성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오늘 개소식을 갖는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연구활동의 시발이라기 보다는 지역과 시민속으로 파고드는 가족화 현상으로 볼만한 일이다.
게다가 화성학연구소가 여느 연구소와 차별성을 갖는 것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성을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 삼는데 그치지 않고, 화성을 살아있는 역사유물로 부각시켜 나중에는 관광상품으로 이용하는 방안까지 연구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연구방향과 의지는 오늘로 예정된 심포지엄의 내용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오늘날의 화성은 200여년 전의 화성보다 훨씬 폭넓게 세계에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도 자랑이지만, 화성 행궁(行宮) 등을 복원해 옛 자취를 찾아가는 것은 수원시민의 문화사랑이 남다르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시작은 쉬워도 개척은 어려운 법이다. 이런 경우를 미리 막는 것이 시민의 애정과 관심이다.
바라기는 화성학연구소가 연구의 심층화, 다양화, 보편화를 추구한다면 학계 중심의 연구관례를 깨고, 각계의 인사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의 연구소로 운영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