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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사회]수원 교육복지사업의 성과와 과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취약 아동, 청소년의 교육기회, 교육과정과 결과에서 나타나는 주요 취약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통합지원체제 구축사업이다.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학습, 문화, 체험, 심리·정서, 복지 등 삶 전반에 대해 지원함으로써 교육취약 아동, 청소년의 교육적 취약성을 해소해 나가고자 한다.

이 사업은 갈수록 확대되는 빈곤층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으로 등장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해 온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 향상 대책’ 중 교육부문의 대책으로 제안됐다. 2003년 서울·부산지역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1천800개가 넘는 학교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는 초·중·고 전체 학교수의 약 1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학생·학교·지역사회가 변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2009년 초·중교 4곳이 선정되고 2012년 초등학교 1개교가 더 지정되면서 현재 5개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의 특징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30개교의 학교사회사업과 함께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지역교육공동체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하겠다.

5년차에 접어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가정환경을 가진 아동들은 학업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성적향상은 하루아침에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 문화체험과 심리·정서 지원으로 학습동기를 부여, 맞춤형 1:1 멘토링을 실시했다.

이는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특기적성(리폼, 축구반, 재즈댄스 등)으로 이어진 능력개발은 자격증을 취득,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ㄱ’ 초등학교는 치어리더 반이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공연 요청이 많아 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ㄴ’ 중학교는 음악특기 적성반이 요양원에 한 달에 한번 음악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나눔활동도 한다. ‘ㄷ’ 중학교는 1차 희망지원이 저조한 상황이었으나 2014년 1차에서 마감되는 인기학교가 됐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과를 이야기한다. 성적 향상보다 우선하는 것은 수업이 끝나고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교육복지실’이라는 것이다. 교육복지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가정방문을 가보면 학교를 나와 주는 것 자체에 아이들에게 큰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그냥 여기 있다가 집에 갈래요’ 한다. 학교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 생긴 것! 이것이 성과다. 더 이상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성과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이러한 성과와 함께 성장통을 겪는 일도 많았다. 학교장과 교사의 업무과다, 학생의 참여에 동의하지 않는 보호자의 태도는 넘어야 할 산이 높음을 실감하게 했다.

사업 전담부서 자리매김 필수

수원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현재 중학교까지만 지원되며 고등학교로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와 연계를 통해 아동의 지속적인 지원시스템이 마련돼야 꾸준한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아동은 저소득층 아동이라는 낙인감을 없애고 누구나 필요에 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 교육복지로의 확대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전담부서의 정착이 필수다. 해마다 사업부서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일관성 있는 업무추진을 하기 어렵다.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열정으로 시작했던 교육복지사업을 차분히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사업 전담부서의 정착화가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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