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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꼴찌는 그만하자

경쟁사회에서 1등은 자랑일 수 있지만 꼴찌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것도 전국을 단위로 한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면 나라 안 전체에서 가장 못난 짓을 했거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낙인 찍힌 셈이니까 얼굴을 들 처지가 못된다.
행정자치부는 경영학 교수와 공인회계사 등 330명의 전문가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지방공기업에 대한 서면 및 현지평가를 실시한 바 있었다. 그 결과가 엊그제 발표됐다. 그런데 이 평가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 금천의료원, 이천의료원이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한마디로 낙제생이다. 부끄러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원, 안양, 화성, 연천, 파주시관리공단과 안성, 의정부, 포천의료원은 하위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다. 행자부의 평가가 아니더라도 앞에서 거명된 공기업들은 좁게는 당해 지방자치단체, 넓게는 경기도의 애물단지로 소문난 것들이다.
자치단체가 투자해 만든 관리공단은 듣기 좋은 말로 수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드리고, 벌어드린 돈을 주민과 지역에 돌려 준다는 것이 명분이자 목표였다. 그러나 결과는 벌어서 보태기는 커녕 적자경영에 허덕이면서 출자금까지 축냈으니 주주격인 시민으로부터 원성을 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안성, 의정부, 포천의료원의 경우는 지난 수십년 동안 경영개선을 한다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생할 기미는 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으니 비난 받아 마땅하다. 물론 이들 의료원의 경우 채산성보다는 지역주민의 보건과 질병치료를 주목적으로 하는 공익성 측면이 없지 않으므로 수익면만 따질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료의 질이라도 향상되어야 마땅한데 아직도 ‘3류 병원’취급을 당하고 있으니 딱하다.
이제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 제구실을 못하는 공기업에 대해 과거지사는 불문에 부치돼, 오직 냉철한 안목과 판단으로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대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알을 못낳는 암닭은 도태할 수밖에 없는 것이 경제논리다. 사업자금을 댄 시민에게 패해를 주고, 안해도 될 일을 해서 전국적으로 망신까지 당할 수는 없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발을 빼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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