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에 고려대학병원이 들어선다.
현삼식 시장과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효기간은 3년이며, 협약에 따라 고려대는 시가 추진 중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세권 개발 부지 가운데 6만6천㎡에 첨단 의료시설과 설비를 단계적으로 투자, 양주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땅은 아직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병원 규모와 건립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송추)의 땅 12만5천623㎡를 갖고 있다.
시는 고려대가 이 땅을 적정한 조건으로 팔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현재 안암병원(959병상), 구로병원(897병상), 안산병원(585병상)을 운영 중이다.
양주병원은 고려대가 시에 제안했으며 경기북부 거점병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천병상 이상의 규모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북부는 인구가 300만을 넘어 광역단체 기준 전국 5위이지만 종합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양주는 2020년 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종합병원이나 3차 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상태다.
고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병원 규모와 시기는 정해지 않았지만 경기북부에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목표로 건립한다는 것만 결정됐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