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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입시자료 싸움인가

대학입시가 각일각 임박해 오는 상황에서 입시자료를 어느 쪽으로 할것이냐를 놓고 또다시 논쟁이 불거졌다. 엊그제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수도권 14개 대학이 2004학년도 입시전형자료를 NEIS로 만 접수하겠다고한 발표가 발단이 됐다. 이 발표가 있자 전교조는 NEIS만 접수하는 대학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고3 학생들에 대한 학생부 CD 제작도 입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들이 NEIS 자료 입력을 방해할 경우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방침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산넘어 산이고, 강건너 강이다. 한동안 내내 NEIS냐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이냐를 놓고 신물나도록 다툰 것도 모자라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정보화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루한 협상을 해왔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이 오히려 더 큰 분란으로 번지고 말았으니 할말을 잊을 지경이다.
입시자료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일 뿐이다. 때문에 당사자인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어느쪽이던 관계가 없다. 그들은 12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심판을 받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학교와 교사가 성원을 해주지는 못할 망정 입시자료의 유형을 놓고 아웅다웅 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그 선생과 학교를 존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부모 입장도 마찬가지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희생을 무릅쓰고 운명의 날을 기다리는 것이 학부모의 심정이다. 그런데 선생들끼리 입시자료 하나 때문에 영일없는 싸움을 하고 있으니 꼴사납게 볼 것은 당연하다.
특히 한심한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무소신과 무책임·무원칙이다. 적어도 이나라 교육을 책임진 교육정책의 총본산이라면 정책의 옳고 그름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업무만은 확실하게 장악하고 지도해야 마땅한데 입시자료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조차 결단을 못내리고 있으니 딱하다.
가치관이 다른 집단과 개인은 대립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대세에 의해 운영된다. 현재 전국의 2000여 고교 가운데 2%만이 NEIS 자료 입력을 외면하고 있다. 결국 98%가 NEIS 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교조는 이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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