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출판계를 쥐락펴락하는 이가 있다. ‘개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개미’는 물론 그의 작품 대부분이 국내 출판계에선 좀처럼 드물게 롱런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것만도 두 편이나 된다. ‘뇌’와 ‘나무’가 그것들이다.
베르베르의 유래없는 성공에는 10여년간 그의 작품을 줄곧 출간하면서 그와 전문번역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출판사 ‘열린책들’의 일관된 노력도 한몫을 거들었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출판기획의 귀재로 통하던 이가 있었다. 시인이자 여행가인 류시화가 그 장본인이다. 어떤 출판인은 류시화 같은 출판기획가가 몇명만 더 있어도 우리 출판계가 지금보다 훨씬 앞선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의 출판계가 부실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출판은 그야말로 기획가의 안목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실하고 영세한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기획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한편 어떤 출판인은 요즘 우리 출판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믿음직한 에디터(편집자)를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한다. 시쳇말로 엉덩이 묵직한 편집자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보다 힘들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세태를 따라 이리저리 배회하기만 할 뿐 묵묵히 앉아서 꼼꼼하게 교정과 교열에 전념하는 편집자가 없다면 출간된 책에 오문과 비문이 불쑥불쑥 퇴어나오게 마련이다.
정비석, 조세희, 김홍신, 이문열, 박경리, 최인호, 황석영, 조정래 등 숱한 베스트셀러 작가를 탄생시켰던 우리의 출판계다.
1천만부쯤 팔리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젊은작가 이인화의 꿈이 정녕 헛꿈으로만 남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